[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9일 뉴욕 시간대 초반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 횡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시장을 움직일 새로운 촉매제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모습이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을 허용하라며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판결이 나오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론상 법원 판결은 이번 주에 나올 수도 있지만 구체적 일정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뉴욕 시간 29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로 24시간 전과 거의 변화가 없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39억 달러로 17.6%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5로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5957.8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9%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며칠간 2만6000 달러를 놓고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며 변동폭은 크지 않다. 이더리움은 1639.85 달러로 0.48% 후퇴했다. 솔라나 2.11%, 트론 1.59% 내렸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하락했지만 낙폭은 제한됐다. BNB는 약보합세며 XRP 0.66%, 카르다노 0.42%, 도지코인 0.11%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시장도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6035 달러로 0.21% 내렸다. 10월물은 2만6280 달러로 강보합세, 11월물은 2만6460 달러로 0.09% 하락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644.00 달러로 0.36%, 10월물은 1657.50 달러로 0.06% 후퇴했다. 11월물은 1670.00 달러로 0.18% 올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메이트릭스포트는 최근의 비트코인 하락과 관련, 비트코인에 신중한 강세 입장으로 전환했다. 메이트릭스포트 리서치 및 전략 헤드 마커스 틸렌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기술주 랠리를 예상하면서 타이트한 스톱로스(stop losses) 트레이드를 전제로 비트코인에 롱포지션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톱로스는 가격 움직임이 예상했던 것과 반대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정해진 가격에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