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메이트릭스포트가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하락을 계기로 신중한 저가 매수 전략으로의 전환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월 15일 10% 넘게 하락하며 이전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바뀐 2만5000 달러 레벨을 시험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2만6000 달러 주변에 머물고 있으며 많은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앞으로 몇 주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메이트릭스포트는 현재 시장 분석가들의 전반적 기류와는 다른 전망을 제시한다.
메이트릭스포트 리서치 및 전략 헤드 마커스 틸렌은 이날 시장 보고서에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기술주 랠리를 예상하면서 우리는 타이트한 스톱로스((stop losses) 트레이드를 전제로 비트코인에 롱포지션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적었다.
스톱로스는 가격 움직임이 예상했던 것과 반대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정해진 가격에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가리킨다.
틸렌은 “우리는 이번 여름이 끝나기 전 10% 조정을 예상했으며 그 예상은 실현됐다”면서 “트레이더들은 적절한 위험 관리 방식으로 다시 롱포지션을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틸렌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2만5800 달러 아래로의 잠재적 하락을 주시해야 한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롱포지션에 대한 스톱로스 트레이드가 촉발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30%로 2.6bp 올랐다. 그러나 지난 21일 장중 기록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 4.366%와 비교하면 13bp 하락했다. 틸렌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그는 “우리가 지난해 12월 지적했던 것처럼 미국의 거시적 배경은 계속해서 위험자산에 매우 우호적이다. 인플레이션은 하락할 것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주 그 점을 암시했다는 게 우리 견해”라고 밝혔다.
틸렌은 “50년래 가장 빠르게 진행된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수년에 걸쳐 디플레이션적인 호황(deflationary boom)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는 금년 말까지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9일 오전 9시 21분 코인마켓캡에서 2만600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약보합세다.
*사진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