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주 가파른 조정을 겪으면서 디지털자산 펀드에서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현지시간) 공개된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8월 25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체 암호화폐 펀드에서 1억676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미국의 규제 압력이 가해진 금년 3월 이후 최대 규모 자금 유출이다.
디지털자산 펀드는 거래 부진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8월 들어 지금까지 총 2억7760만 달러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코인셰어스는 암호화폐 펀드를 둘러싼 이같은 부정적 분위기는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기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서 1억494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펀드는 8월에 2억5000만 달러 넘는 자금이 유출됐지만 2023년 전체적으로는 2억6500만 달러 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펀드도 지난주 168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목격했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비트코인 펀드의 마이너스 자금 흐름은 계속됐다. 숏비트코인 펀드는 지난주 400만 달러 유출을 경험했고 지난 18주간 자금 유출 합계는 전체 운용자산(AuM)의 89%에 달한다.
한편 XRP는 50만 달러, 라이트코인 40만 달러, 카르다노 20만 달러, 솔라나 10만 달러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