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그레이스케일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신탁 펀드 GBTC의 ETF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워싱턴D.C 항소법원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그레이스케일 ETF 전환 신청에 대한 거부 결정을 뒤집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워싱턴D.C 항소법원 니오미 라오 판사는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에 대한 거부는 (SEC의)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것이었다”면서 “기관 측이 해당 상품을 다르게 취급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자사의 상품 GBTC가 기존의 SEC가 승인한 비트코인 선물 ETF와 유사하다는 ‘중대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날 법원의 결정은 두 상품의 기반이 되는 기초 자산은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감시 공유 계약이라는 동일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파생상품을 주로 거래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관할 운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암호화폐 침체와 장기 소송전에 따른 그레이스케일 수익 하락도 반전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레이스케일은 GBTC가 ETF로 전환될 경우 주식 발행과 상환이 용이해져 162억 달러(약 21조5000억원) GBTC에서 57억 달러 규모의 신규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그레이스케일 GBTC의 할인율은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모습이다.
28일 GBTC 할인율은 -25%에 달했으나, 판결 직후 -17%를 기록했다. GBTC는 신탁 상품으로 해당 주권의 매매가 여의치 않아 보유 자산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약점을 갖고 있었다. GBTC가 ETF로 전환되면 이 같은 디스카운트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