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CNBC 자료에서 뉴욕 주식시장 나스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4.8% 오른 84.50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날 오전 미국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부적절하게 거부했다는 법원 판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장중 장중 73달러에서 최고 86달러까지 치솟으며 13달러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실화되면 코인베이스가 잠재적인 이익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ETF가 디지털 통화 시장에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가능성 외에도, 이 거래소는 시카고선물거래위원회(Cboe)와 감시공유동의(surveillance-sharing agreement: SSA) 관계를 체결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높게 한다.
코인베이스의 거래 수수료 수익과 USDC 스테이블코인 이자 수익이 모두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결국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난 초여름 좋은 실적을 보였지만 이후 다시 하락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3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8월 들어 주가가 12% 가까이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