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3% 급락한 7654달러…이더리움은 13.4% 폭락한 690달러
톱10 대부분 두자리 수 하락…톱100 중 98개에 빨간불
리플 10.6%, 비트코인캐시 14.5%, EOS 15.4%, 라이트코인 10%, 카르다노 14.5%, TRON 12.4%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현지시간) 뉴욕장 중반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폭락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7600달러대로 급락했다.
톱10 모두가 하락했고, 톱100은 98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대부분의 코인이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폭락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지선 8천달러가 붕괴되며 다음 지지선은 7천달러 선이 되고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같은 폭락 장세가 추가 하락세의 전조일 수 있다는 지적까지 하고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50분 기준 7653.8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7.26%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13.39% 폭락한 590.14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10.63%, 비트코인캐시 14.54%, EOS 15.39%, 라이트코인 9.96%, 카르다노 14.53%, TRON이 12.43% 후퇴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3320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 비중은 39.3%로 크게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3일 오후 12시50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은 570달러가 내린 7610달러를, 6월물도 555달러 밀린 763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뉴욕장 초반부터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낙폭이 확대되며 시장 전체적으로 폭락장세가 연출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의 경우, 8천달러가 무너진 뒤 낙폭을 키우면서 지난 4월12일 이후 처음으로 7600달러대로 내려섰다. 또 이같은 분위기로 시장 전체 시가총액 역시 지난 4월19일 이후 처음 3500억달러를 하회했다.
시장분석가 제니 지에딘스는 모닝 블로그 포스트에서 “지난 주 지지선이 9천달러였지만 이번 주 지지선은 8천달러였다”고 지적하고 “이제 모든 지표는 다음 주 지지선으로 7천선을 가리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모든 버블은 터지기 시작해 끝날 때까지 6개월에서 24개월이 걸린다”며 “비트코인이 이같은 버블이라면 최악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향후 수개월내 더 낮은 저점을 볼 수도 있다”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톱10 코인들은 이시간 모두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어제가 ‘비트코인 피자 데이’였지만 시장이 이로인한 지지를 받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전일 암호화폐 연구원인 윌리 우는 CCN에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7천달러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히고, “8천달러 지지선이 이미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7천달러(조금 과할 수 있지만)까지 하락하며 7~9월 어려운 시기를 맞은 뒤 비로써 새로운 랠리 단계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분석가들이 아직 정확한 폭락 장세의 원인을 지목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만이 아닌 시장 전반적인 폭락세란 점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3690억달러에서 3320억달러로 하루만에 10%에 가까운 300억달러 이상이 급감했다.
CCN은 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이며, 특히 월가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하락세로 비트코인의 장기적 추세 지표는 약세 기조가 강화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5개월 이동평균은 이제 하락세로 돌아서 10개월 이평선을 하향 돌파할 기세라며 이같은 추세선 움직임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의 하락세가 7천달러 선으로 기운다면 5천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상방향으로는 50주 이평선인 7620달러가 지켜지고, 이후 반등한다면 다시 8644달러선을 시험할 수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 챠트분석가는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월5일 기록했던 저점 5947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30% 정도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큰 폭은 아니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48%, S&P500은 0.27%, 나스닥지수는 0.0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