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지난 5개월간 암호화페 시장가치는 8290억달러에서 3320억달러로 무려 60%나 줄었다. 블록체인이 기술은 여전히 초기 단계지만 지난 1월 시장이 정점일 때의 암호화폐 가치 총액은 1조달러에 육박할 정도였고, 당시 TRON과 EOS 등 테스트네트들의 시가 총액만 해도 170억달러를 상회했었다.
그러나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EOS,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가치는 급락했고, 이제는 정점 기준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급등 랠리를 보였던 핵심 코인과 신흥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 조정국면에서도 큰손 투자자들의 낙관적 시각은 여전하다고 배런스의 컬럼니스트이자 선임 편집장인 아비 살즈만은 지적한다.
살즈만은 배런스에 실린 19일자 기사를 통해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큰 손(Big Money)들을 불안하게 만들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들 큰 손들은 암호화폐가 결국에는 경화(전통 화폐)를 대체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이달 초 CNBC 패스트 머니의 패널인 BKCM 창업자 브라이언 켈리는 암호화폐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나 JP모간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있다는 점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만약 시장이 정점이던 1월 이들 주요 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였다면 시장가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을 것이고,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쉽게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상황도 변해서 이제는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과 개미투자자들은 물론 금융기관과 은행, 주식시장, 그리고 정부 당국까지 암호화폐 분야에 더 많은 관심과 관여를 하고 있는 상황이 됐지만 암호화폐의 시장 가치는 연중 저점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그런데 이를 보는 시각은 상반된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과 신규 투자자들은 이 상황을 높은 변동성의 시기로 보고 매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반면 큰 손 투자자들은 기회의 시기로 보고 있다.
시장의 투명성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더욱 긍정적이다. ShapeShift의 에릭 부어히스 CEO는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암호화폐는 시장에 기반한 투명하고 적법한 화폐 단위”라고 강조했다.
살즈만의 기사에서 부어히스는 특히 비트코인이나 이더 같은 암호화폐가 미래에 달러와 같은 경화를 대체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는 생각을 피력했다. 또 궁극적으로 돈을 추구하는 금융기관들이 이같은 시장을 두고 옆으로 엇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은 큰 폭으로 밀리면서 지지선이던 8천선 밑으로 하락, 일부 전문가들은 7천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계감을 내비쳤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은 반등을 통해 비트코인이 9천달러와 궁극적으로 1만달러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투자자나 분석가 어느 누구도 현재의 변동성 장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확신하기는 쉽지않다. 그러나 큰 손들은 암호화폐가 계속 생존하면서 달러나 금과 같은 전통적 화폐나 자산과 경쟁할 것이란 점에는 확신을 하고있다.
살즈만은 바로 이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