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비트코인이 23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보이며 7500달러 대로 내려섰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후 3시45분 기준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7.86% 급락한 7571.10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수준은 35일래 최저 수준이다. 낙폭으로도 2주래 최고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정확히 2주전 9800달러에 거래되며 1만달러 돌파 기대감을 키웠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고, 시장의 관심을 끌던 코인데스크의 컨센서스 기간(5월14일~16일)에도 맥을 못추며 시장의 기대감을 실망감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급락세를 보이며 지지선이던 8천마저 무너지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왜 이러지?”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하루 100~300달러의 낙폭을 계속해서 기록했다. 다소 갑작스럽다고 느껴지는 이같은 하락세는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누구도 아직 논리적으로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시장분석가 대부분은 비트코인만 약세 추세에 갇혀있는게 아니며, 당분가 이같은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데 공감하는 정도다.
익명의 한 분석가는 MerKle에 2017년 말 보였던 매도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챠트상) 최근 하락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시그널을 주고있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가는 또 비트코인의 다음 지지선을 현재의 거래가보다 약 400달러가 낮은 7200달러로 제시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이 목격하고 있는 하락세가 6000달러까지 가야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다른 시장분석가는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7800달러에서 지켜질 것이고, 단기적으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강세 모멘텀이 형성 중이며, 이를 토대로 비트코인이 다시 8천달러대로 올라설 잠재력을 갖고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상반된 분석은 그만큼 시장을 읽기 힘들다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나마 일부 긍정적 소식이 시장을 받쳐주고 있다는 지적은 위안을 준다. 한 예로, 아르헨티나의 마스벤타스 은행이 비트코인으로 국경을 넘어선 결제 시스템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이같은 서비스를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스벤타스 은행은 특히 평균 2~3일이 걸리는 비트코인 송금 시간을 24시간 미만으로 단축시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기본 통화로 비트코인을 이용한 국제 송금 서비스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