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9월 1일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가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 지표, 특히 고용 지표의 둔화는 연준의 긴축적인 태도를 바꿀 호재인 동시에 미국 경제가 리세션(침체)으로 돌입하는 징후로도 해석된다.
8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하락했다. 이 역시 리세션 신호로 볼 수 있다.
뉴욕 증시는 연준의 태도 변화에 대한 기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디지털 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은 한 때 2만8000 달러 선을 돌파했다. 그레이스케일과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에서 법원이 그레이스케일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美 7월 구인 건수 880만 건…2021년 3월 이후 최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지난 7월 미국 구인 건수가 2년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29일(현지시간) 발간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지난 7월 한 달 미국 내 구인 건수가 882만7000건으로, 전월 대비 33만8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치로, 2년5개월여 만에 구인 건수가 처음으로 900만 건을 밑돈 것이다. 시장 전망치(946만5000건)보다도 훨씬 적었다.
노동부의 JOLTs는 미국 노동 시장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다. 그간 연준이 강력한 노동시장 상황을 감안해 중립금리 추정치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보고서에도 시선이 쏠렸다.
이와 관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과열된 노동 시장의 추가 완화 징후가 없을 경우 통화정책적 대응이 따를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예상치를 밑돈 구인 건수는 그간 과열됐던 미국 노동 시장이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한 달 고용 건수는 577만3000건으로 전달 대비 16만7000건 감소했다. 이직을 포함한 퇴직 건수는 548만3000건으로 20만8000건 줄었다.
# 美 8월 소비자 신뢰지수 106.1…”고물가·고용시장 냉각 조짐 탓”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의 8월 소비자 신뢰도는 여전히 높은 물가와 고용 시장이 냉각될 조짐으로 인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비즈니스리서치그룹인 미 컨퍼런스보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8월에 106.1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이 예상헀던 116보다도 낮을 뿐만 아니라 7월 수정치인 114를 밑돈 것이다.
이 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미국인의 평가와 향후 6개월 동안의 전망을 모두 측정한다. 두 지표 모두 8월에 크게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현재 상황에 대한 견해는 153에서 144.8로 떨어졌고, 미래 기대지수는 7월의 88에서 80.2로 떨어졌다. 미래 기대지수가 80을 밑도는 것은 1년 이내의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 지출은 미국 경제 활동의 약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은 그것이 더 넓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위해 지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1차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봄 늦게 자신감이 회복되는 듯했지만, 이번 달의 침체는 비필수품 소비 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다. 특히 높은 이자율로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컨퍼런스 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다시 한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 특히 식료품과 휘발유에 몰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소비자 신뢰도의 하락이 모든 연령대에서 명백했다고 전했다.
소비지출의 감소는 유명 소매업자들의 실적 보고서에도 나타났다. 최근 미국 대형마트 타겟(Target)은 소비자들의 신중한 지출로 인해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 감소를 보고했니다. 미국 내 최대 주택 자재 판매업체인 홈디포(Home Depot)는 가전제품 등 고가품목과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타 품목의 감소로 매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