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환경재단, 코오롱에코원, 에코앤파트너스, 비크립토 주최로 ‘블록체인과 토큰경제를 활용한 기후행동 선포식 및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환경재단, 코오롱에코원, 에코앤파트너스, 비크립토 주최로 ‘블록체인과 토큰경제를 활용한 기후행동 선포식 및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 1부 사회는 KBS 김지민 아나운서가 맡았고 2부는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암호경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비크립토 대표 김문수 교수가 맡았다.
1부행사에서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전 원내대표,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욱 녹색성장위원장, 안병옥 환경부 차관의 축사 후 2부행사가 이어졌다.
2부행사에서 첫 강연자로 나선 임대웅 에코앤파트너스 대표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 한국이 처한 환경산업의 문제와 실생활의 어려움, 해외의 기업이 어떻게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한국 기업을 위협하는지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김문수 교수는 이수영 코오롱 대표의 발표에 앞서 “이수영 대표님의 발표는 오늘 참석하신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기업관계자분들께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업에서 현실적으로 블록체인을 바로 도입하거나 암호화폐 사업을 하기 위한 장애물 들이 많다. 각 기업의 대표들은 이수영 대표 회사인 코오롱의 사례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시민들께서도 실생활에 참여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문제가 흔히 말하는 블록체인과 토큰경제에서 어떻게 풀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마련하기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수영 코오롱에코원 대표가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으며 발표를 이어나갔다.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환경재단, 코오롱에코원, 에코앤파트너스, 비크립토 주최로 ‘블록체인과 토큰경제를 활용한 기후행동 선포식 및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사진설명: 이수영 코오롱에코원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
이수영 대표는 “사람들에게는 선의를 베풀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선의를 베풀고 싶어한다. 이런 착한 마음을 모아서 착한 선의를 이끌어내는 한 호텔의 사례를 소개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호텔은 체크인을 해서 엘리베이터를 누르면 일정액이 자동으로 아프리카 가정에 식수비로 쓰여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객실에 들어가서 객실 명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일정액이 아시아의 한 가정의 의료비로 쓰여진다. 식당에서 엔젤 메뉴를 선택하게 되면 그 일정액이 남미가정의 난방비로 쓰이게 된다. 체크아웃을 할 때 쓰지 않은 옷을 기부를 하면 필요한 곳에 보내지는 호텔이다”라며 “일상생활에서 내가 하고 있는 작은 행동들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어느 누군가에게 자동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멋진 아이디어를 환경에 적용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카본블록’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수영 대표는 “카본블록은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쉽고 편하게 에너지절약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 기후행동들을 자동으로 보상해주는 블록체인 기반 환경플랫폼이다”라며 “지금까지 많은 기후행동들이 조직적으로 단체에서 이뤄졌지만 실질적으로 소수의 사람들의 노력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저는 이 행동들의 평가와 보상을 개선하면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평가에 있어서 두 가지 이슈를 발견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첫번째로 제가 기후행동을 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것이다. 제가 전기를 아꼈다는 것, 에너지 절감을 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구청에 가서 신청하고 서류 제출을하고 탄소배출권을 받아야 한다면 소수의 신념으로 가득 찬 사람이 아닌 이상
많은 사람들이 쉽게 동참하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라고 전했다.
이수영 대표는 “두 번째로는 절대평가의 기준이다. 그래서 저희는 상대평가의 개념을 생각해봤다. 예를들면 평촌에 사는 45세의 두 자녀를 둔 홍길동씨의 경우라 한다면 제가 45세의 남성, 평촌 거주자로서 제가 거주하는 면적 기준 대비 얼마나 에너지를 더, 혹은 덜 썼을까를 기준으로 해서 평가를 하는 것이다. 때문에 다양한 그루핑(Grooping, 묶음설정)이 가능하고 재미있는 게임의 요소들이 가미되어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이것이 결국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런 두 기준을 가지고 어떤 행동에 대해서 평가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3가지 Proof of Action(행동 증명)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번째는 제가 저희 집 자녀와 함께 가족끼리 전기 사용량을 얼마나 줄였는가를 보는 것이다, 가정 뿐만 아니라 교통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도 비슷하다. 예를들면 지금 많은 다양한 교통카드가 나와 있어서 데이터들이 관리되고 있고, 카풀 스타트업, 만 보를 걸으면 돈을 주는 스타트업들이 있다. 이런 스타트업들과 같이 협력을 해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상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두번째로 이수영 대표는 “개인의 행동이 여러사람의 집단 지성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에너지를 더 절감했을까를 이용하고 알려하고, 공유하는 것이다”라며 “이런 부분은 특히 자녀들의 교육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지, 도대체 블록체인이 뭐길래 , 우리 아이들도 좀 가르쳐 줘야 되지 않을까? 와 같은 이러한 집단 지성을 갖춰나가는 노력들이 학부모들의 교육과도 연관이 되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유도가 되고 우리 생태계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번째로는 “제가 환경사업을 10년정도 해오면서 많은 분들을 뵜는데 이 분들 같이 척박한 환경에서 기업체로서 일하는 저로서는 존경이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었다. 아주 많은 환경재단과 같은 환경기업, 조직들이 지금까지 환경운동을 노력해서 많은 이들을 리드했다.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분들에게 더 많은 평가를 해주고 보상을 해주는 영향력 지수를 생각해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행동증명을 어떤 식으로 사람들에게 보상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에코파워라는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일정한 교환비율로 토큰으로 교환되는 토큰 이코노미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환경재단, 코오롱에코원, 에코앤파트너스, 비크립토 주최로 ‘블록체인과 토큰경제를 활용한 기후행동 선포식 및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사진설명: 이수영 코오롱에코원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
에코파워와 관련해 이수영 대표는 “첫번째로 지금 현재도 친환경제품들이 2000개 정도가 분류가 돼 있고 이런 친환경제품들을 4만개의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많은 탄소포인트를 받게 된다”며 “기존의 제품 구성과 유통망을 그대로 활용해서 에코토큰과 교환될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에코커머스(Eco Commerce)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코커머스는 실질적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기업들이 자신의 친환경제품을 만들었으나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광고비로 지출이 많아지고 실제로 고객과는 연결이 안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섭니다”라며 “고객들이 에코토큰으로 금액을 받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 제품으로는 친환경 가전제품, 전기자동차 등이 될 수 있다. 서비스의 관점에서는 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자녀를 위한 온라인 교육 상품권 등 제공자들에게는 별도의 비용이 다시 돌아가지는 않지만 서비스를 광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을 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수영 대표는 “직접적으로 친환경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개인의 기후변화나 행동들을 모아서 에코토큰으로 구입해주고 본인들은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선전할 수 있는 탄소 Off-set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실질적으로 개인들의 기후행동들이 탄소배출권으로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국내외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씨앗은 뿌려졌다. 미력하나마 카본블록이 이런 기후 행동들의 블록들을 서로 마음을 모아서 체인으로 숲을 쌓는다면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