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1800달러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 통화 또는 증권 분류 여부 등에 관한 논의를 담은 보고서를 지난 18일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샌프란시스코 연은 주스트 반 데 버그트 핀테크 정책고문은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성격이 어느 한 가지에도 완벽하게 부합하는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비트코인이 지나온 역사를 보면 굳이 다른 얘기를 하지 않아도 그것이 거품이란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그트는 비트코인이 현실세계의 통화로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가격 변동성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중앙은행 구조의 시장에서 사용되는 기준에 따른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두 통화 간의 교환 비율은 국가 간 재화와 용역의 가격을 폭넓게 고려해 결정하는데, 비트코인에 이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버그트는 다음으로, 보안 면에서 비트코인이 현재의 프레임워크에 비해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배당이나 자본 이익을 만들지 못하는 비트코인을 회사의 부채나 지분을 형성하는 유가증권으로 볼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그트는 “비트코인이 원자재로서 가치는 전혀 없지만 생산비용을 기반으로 가상의 가치를 추산할 수 있다”면서 “그 가치는 중국에서 전문 채굴장비로 비트코인 한개를 채굴할때 소요되는 에너지 비용 등을 고려할 때 1800달러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