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중국 상하이 소재 한 스타트업이 유명한 와인 브랜드의 모방품을 분별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하고 나섰다.
중국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5일(현지시각) 상하이 스타트업 비체인(VeChain)이 와인 생산과 공급 과정, 모방품 분별 등을 관리할 블록체인 기술을 현재 실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현재 판매되는 최고 인기 와인 라피트 로쉴드 중 절반은 모방품이라는 정설이 있다. 비체인은 자국 와인 시장의 이러한 악순환에 대응책으로 이번 실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체인은 상하이 지역의 대형 소매상점 DIG와 협업해 우선 현재 판매 중인 프랑스 와인 브랜드 피에르 페로(Pierre Ferraud) 제품의 모방성을 점검하고 있다. DIG는 1만 병이 넘는 와인을 블록체인 기술로 추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이를 열 배로 늘릴 계획이다.
비체인 관계자 푸 위는 “이제 소비자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자신이 구입하는 와인이 포도밭에서부터 생산 및 공급 과정, 소매상점과 관련한 정보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비체인의 기술은 소비자가 구입하려는 와인의 포장지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단숨에 해당 제품의 포도주 양조장, 포도 품종, 세관 신고서, 제품이 상하이 창고로 옮겨진 날짜, DIG 매점으로 공급된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비체인은 향후 와인 스토퍼에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내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