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그레이스케일 판결 이후 비트코인이 다시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 시간) 뉴욕 시장에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는 전일 대비 4.5% 하락했다. 전날 승소 판결 직후에는 17% 상승했었다.
블룸버그는 카이코의 데이터를 인용, “무기한 선물 거래에서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판결 이후에도 이렇다할 변동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옵션시장에서 풋 가격에 대한 콜 가격의 비율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옵션 트레이더들이 가격 상승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레이스케일 CEO 마이클 소넨셰인은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서를 다시 제출해야 할 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내릴 최종 명령에 따른 절차를 지켜봐야하다”고 덧붙였다.
SEC는 판결 45일 이내에 항소를 결정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대형 호재에도 불고하고 신중 모드에 진입한 것은 유동성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르카의 트레이더인 카일 도안은 “시장이 의미 있는 랠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현물 비트코인 ETF 일정과 후속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더 명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 GSR의 파생상품 트레이더인 스펜서 할란은 “비트코인이 2만 9000 달러에서 3만 1000달러 사이에 머무르는 동안 롱 포지션들이 쌓였고, 이 가격 범위를 벗어나자 계단식 청산의 물결이 덮쳤다”며 “시장에서 이러한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의 상당 부분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한편 SEC는 9월 1일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답변을 내놔야 한다. 비트와이즈, 블랙록, 반에크, 위즈덤트리, 인베스코가 제출한 서류에 대한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SEC는 곧바로 승인을 결정하지 않고 답변 시한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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