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각종 경제지표보다 투자자들의 변덕과 같은 감정이 암호화폐 가격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이스트는 2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감정이 암호화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워릭 비지니스 스쿨 다니엘 비앙키 교수의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는 시가총액 기준 14개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고(hype)와 감정이 이들 암호화폐 가격의 등락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결론내렸다.
비앙키 교수는 무역적자, 금리 등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를 가진 미 달러화와 달리 암호화폐 가격은 해당 플랫폼과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의 감정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 많은 암호화폐들이 사라질 것이므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 ‘아마존’과 같은 존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가격에 투자자의 감정이 미치는 영향과 관련, 이토로(eToro)의 이크발 간담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간담은 “신기술에 있어 고객의 감정은 정말 중요한데, 암호화폐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 불투명한 규제 전망은 가격 뿐 아니라 (투자자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가격이 당분간 보합세를 보이는 것은 업계가 성숙할 시간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게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