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 내린 7430달러…이더리움은 1.7% 하락한 583달러
리플 4.6%, 비트코인캐시 4%, EOS 0.4%, 라이트코인 3.8%, 카르다노 3.5%, TRON 3.5%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5일(현지시간) 보합권내 혼조세에서 낙폭을 키우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7400달러 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시장내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으며, 알트코인 중심의 반등세는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시장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의 경우, 추가 하락하며 7천선 밑으로 내려선 뒤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톱10 코인 모두가 하락했고, 톱100도 83개에 빨간불이 들어와 약세장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8분 기준 7430.1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01% 내렸다. 이더리움도 후장 하락 반전되며 1.68% 하락한 583.10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4.35%, 비트코인캐시는 4%, EOS는 0.4% 밀렸고, 라이트코인은 3.81%, 카르다노 3.53%, TRON이 3.48% 후퇴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303억달러로 집계됐고, 비트코인 비중은 38.4%를 나타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5일 오후 3시58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은 90달러가 하락한 7490달러를, 6월물은 165달러 내린 7435달러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약세 기조가 계속해서 시장을 지배하는 모습이다.
크립토슬래이트(Cryptoslate)는 하락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약세장이 이어지며 비트코인이 7400달러대로 내려서 기반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하고, 약세 기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나타난 갑작스럽고 지속적인 하락세가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외부의 시세 조작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브스의 시장분석가 존 나빈은 비트코인의 다음 지지선이 지난 4월 초 보였던 6500달러에 포진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다시 랠리를 펼치기 전 추가 하락한 잠재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도 비트코인의 약세장이 지속돼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매수세력이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월요일 8500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 현재는 7400달러선에서 움직이며 이번주에만 10%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해쉬 레이트(hash rate)가 높아지며 채굴(mining)이 늘고 있다는 점이 비트코인의 관심을 지지하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기도 하다. 싱크마켓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나엠 아슬람은 마켓워치에 “(해쉬 레이트의 상승은) 채굴자들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며 단기 가격 움직임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현재의 약세장을 법무부의 시세조작 수사 소식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 거래소들의 스캔들에 이어 법무부의 수사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이다.
크립토코인뉴스(CCN)도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 약세 사이클에 들어있고,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약세 기조가 강력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또 비트코인이 7천선을 하회하고 6천선 고점 부근까지 밀린다면 강력한 반등세가 예상되며, 3분기 중 주요 랠리를 펼치면서 1만~1만2천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지난 2년 반래 한번도 내려섰던 적이 없었던 50일 이평선(현재는 7611달러 수준)을 하회할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선이 붕괴되면 장기 상승 추세가 끝난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방향으로는 50일 이평선인 7611달러를 하회할 경우, 올해 저점인 6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반면 일부 조정 랠리가 시간을 벌어 줄수는 있지만 비트코인이 지난 21일 고점인 8644달러 밑에서 계속 움직인다면 주요 지지선인 50일 이평선이 붕괴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연휴를 앞두고 보합권내 혼조세를 견지하다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0.24%, S&P500도 0.24% 내린데 반해 나스닥지수는 0.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