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T 재단이 세콰이어캐피털 등 글로벌 주요 벤처캐피털(VC)과 손을 잡고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본격 뛰어들었다. IOST 재단은 블록체인 개발자를 육성하고 유망업체에 자금을 투자하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출시해 완벽하게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28일 IOST 재단(CEO 지미 정)은 보도자료를 내고 글로벌 주요 VC들과 함께 블록체인 개발팀 ‘테세우스(Theseus)’를 이날 출범한다고 밝혔다.
지미정 IOST CEO는 “IOST 재단이 지향하는 탈중앙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실제 생활과 맞닿은 수많은 블록체인 앱(dAPPs)들이 출시돼 유저도 그 혜택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테세우스 팀이 좀더 신속하고 실용적인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세우스팀은 IOST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실생활에서 유저들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업체다. 게임, UCC 관련 앱은 물론이고 거래소, 온라인 광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앱을 개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주요 벤처캐피털 업체들도 테세우스 팀의 주요주주로 참여해 관심을 끈다. 애플과 인스타그램 투자로 잘 알려진 세계최대 VC 세콰이어캐피탈을 포함해 중국 최대의 앤젤투자자 젠(Zhen ) 펀드, 바이두의 초창기 투자자였던 매트릭스(Matrix) 캐피탈 등이 테세우스 프로그램의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칭(Zheng Qing)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 파트너는 “블록체인 기술은 빅데이터와 결합해 전 경제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면서 “테세우스가 실제 소비자가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앱을 하루바삐 출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세우스 프로그램은 철학의 오래된 난제, ‘테세우스 패러독스’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테세우스 패러독스는 ‘만약 한 물건을 구성하는 부품을 전부 교체한다면 원래의 물건과 동일한 존재라고 볼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IOST 재단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은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데는 성공했지만 최근 잇딴 해킹·개인정보 유출 사태에서 볼 수 있듯 보안에 극히 취약하다”면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기존 웹 생태계를 완전히 IOST의 블록체인 생태계로 대체하겠다는 이상 하에 테세우스 패러독스의 이름을 따왔다”고 말했다.
IOST 재단은 글로벌 VC와 손을 잡고 전세계의 유망한 블록체인 업체를 발굴해 육성하고, 자금을 투자하는 블록체인 전문 인큐베이션(육성) 도 출범할 계획이다. IOST는 이미 세계 최대의 코딩교육사이트 코드아카데미(codeacademy), 테세우스 팀과 손을 잡고 블록체인 개발자 육성과정을 개발중이다. IOST 생태계에 친숙한 개발자와 개발팀을 다수 양성해,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한국에서도 유망한 블록체인 앱 개발자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지미 정 IOST CEO는 “한국은 IT 인프라가 잘 갖추어지고,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은 시장”이라면서 “이미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해 복수의 한국 블록체인 개발팀과 구체적인 업무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