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1일 뉴욕 시간대 초반 가격 변동폭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으로 횡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그레이스케일 판결에 힘입어 가파른 랠리를 펼친 시장은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둘러싼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는 분위기와 차익실현으로 약간의 조정을 거쳤고 조금 낮아진 수준에서 다시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약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긴축 사이클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전반적 위험성향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향후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시간 31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900억 달러로 24시간 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증가했다. 24시간 거래량은 293억 달러로 약 49% 축소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날 42에서 이날 40(중립)으로 하락했지만 중립 상태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7249.1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9% 하락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별 변동 없는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29일 장중 한때 2만8000 달러를 돌파한 뒤 후퇴했지만 주요 지지선 2만7000 달러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711.36 달러로 0.40% 내렸다. 솔라나가 2.91% 하락, 비교적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BNB 0.14%, XRP 0.80%, 카르다노 0.14% 내렸다. 반면 도지코인 1.93%, 트론 0.69%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은 반등했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7445 달러로 0.68% 올랐다. 10월물은 2만7675 달러로 0.80%, 11월물은 2만8075 달러로 1.45%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719.00 달러로 0.91%, 10월물은 1731.00 달러로 0.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51로 0.34%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01%로 1.2bp 다시 후퇴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