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를 정당화하기 위한 대체 주장을 준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가 지적했다.
3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베렌버그는 전날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서 SEC가 비트코인 현물 시장에 대한 우려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거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마크 팔머를 비롯한 베렌버그 분석가들은 그레이스케일의 승리는 “SEC가 하나 이상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결국 승인할” 가능성을 키웠을 수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미국 연방법원은 29일 SEC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거부한 이전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판결했다. 그레이스케일 판결 직후 비트코인은 물론 비트코인에 노출된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기업들 주가도 급등했다.
베렌버그는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에 호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에 좋은 것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베렌버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코인베이스의 잠재적 참여는 “비트코인 현물 ETF 거부를 위한 SEC의 재구성된 주장”의 일부로 역할을 하게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