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서 7월 중 개인과 가계의 소비지출액이 전달보다 0.8% 늘어났다고 31일 미 상무부가 말했다.
개인소비지출(PCE)는 상품과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민간 소비로 미국 경제의 70% 가까이를 차지해 국내총생산(PCE) 규모 변동의 경제성장 추세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 소비가 늘면 경제 호황을 말해주지만 과하면 인플레 우려로 물가 당국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게 된다.
7월의 월간 증가율 0.8%는 상향 수정된 6월의 0.6%보다 크다. 6월 PCE 월간 증가율이 당초 0.5%로 발표될 때에도 5월의 0.2% 증가와 대비해 커서 주목된 바 있다. 7월 증가율은 이보다 더 큰 것으로 미국인들이 연준의 지난해 3월 이후 11번 금리인상에도 소득 증가와 저축 여분으로 소비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늘리는 양상인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회동에서 7월의 0.25%포인트 인상 재개에 이어 다시 이 정도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럴 경우 기준금리는 18개월 동안 총 5.50%포인트가 올라 타깃 범위가 5.50%~5.75%로 높아진다.
PCE는 규모에 이어 관련 물가지수의 변동률이 중요하다. PCE물가지수는 7월에 월간으로 (전달에 비해) 0.2% 상승했으며 연간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3% 상승했다. 월간 0.2% 상승은 전월과 같은 폭이다.
연간 상승률 3.3%는 PCE 인플레로서 전월의 3.0%보다 커진 것이다. 5월 PCE 인플레 3.8%가 6월에 3.0%로 하락해 1년 전의 고점 7%와 대비되었는데 7월에 오름세로 반전한 것이다.
PCE 인플레는 노동부 측정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와 견주어보는 지표다. 7월의 미 CPI 인플레도 3.2%로 6월의 3.0%에서 반등한 바 있다.
물가지수 통계에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핵심) 인플레가 한층 주목되는데 7월 PCE 근원인플레는 월간으로 0.2% 상승했으며 12개월 누적의 전년동기 대비 즉 연간으로는 4.2% 상승했다.
연간 근원 PCE인플레는 미 연준이 ‘인플레 목표치 2%’로 주시하는 지표로 유명하며 7월의 4.2%는 6월의 4.1%에서 역시 0.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이고 미국 경제는 고금리 악영향으로 침체 경착륙하는 증상은 없다. 전날 2분기의 경제성장률이 연율 2.1%로 수정발표되었다. 속보치의 2.4%에서 하향된 것이지만 지난해 전체 성장률과 같은 크기이며 IMF의 올 미국 경제전망치 1.8%를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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