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 가격 차트에 조만간 부정적 추세 신호인 ‘데스크로스(death cross)’ 발생이 예상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번 주 주간 기준 상승했지만 50일 단순이동평균(SMA)이 200일 SMA 아래로 떨어지는 데스크로스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 데스크로스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2022년 1월 말이었다.
자산의 단기 추세가 장기 추세보다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스크로스는 일반적으로 장기 약세 신호로 간주된다. 그러나 과거 사례들은 데스크로스 발생 후 이더리움이 반드시 약세 추세를 나타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데스크로스는 과거 데이터인 이동평균을 토대로 한다는 점에서 미래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한계를 지닌다.
이더리움은 출시 후 지금까지 6차례 데스크로스를 경험했다. 이중 데스크로스 발생 1년 후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한 것은 3차례, 나머지 3차례는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하락기 낙폭이 비교적 제한적이었던 데 비해 상승기 오름폭은 컸다.
이더리움은 과거 데스크로스 발생 후 랠리를 펼치며 3개월에서 6개월 사이 강세 신호인 골든크로스를 연출한 사례가 많았다.
결론적으로 데스크로스 그 자체만으로는 신뢰할 수 없는 지표다. 하지만 이번 이더리움 데스크로스는 이더리움 옵션 시장에서의 약세 전망과 함께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