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최경준 지닉스 대표(사진 = 지닉스) |
“중국 최대 보안기업 치후360, 중국 최대 블록체인 미디어 진써차이징과 삐스제 등 중국 대기업들과 전략적 협약”
“中 -한, 한 -中 좋은 프로젝트들은 모두 지닉스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비트코인 가격 1억까지 예상… 앞으로 2~3년 내 비트코인 가격 10배 이상 상승할 것”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한·중 합작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의 최경준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지닉스(Zeniex) 기자간담회’에서 지닉스의 차별화 전략과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토큰화, 기업의 중장기 비전 등을 발표했다.
지난 8일 서비스를 시작한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는 중국 유명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한·중 합작 프로젝트로 비트코인캐시와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라이트코인, 이오스, 바이텀, 제로엑스, 스크라이인포, 픽시코인 등이 상장돼 있다. 특히 최근 상장된 게임 기반 코인 픽시코인과 스크라이인포의 경우 국내 거래소로는 최초로 상장이 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최경준 대표를 포함해 북경대학교 출신 선후배들이 힘을 합해 만든 지닉스는 현재 거래소 직원 30명 안팎이며, 중국쪽 직원들은 5-10명 규모로 구성돼 있다. 최대표는 지닉스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금융, 보안 전문가들이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라며 거래소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중국으로부터 기술적인 부분에서 자문이나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지닉스는 중국 최대 보안기업 치후360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고, 중국 최대 블록체인 미디어인 진서차이징과 삐스제(Bishijie)’와 함께 전략적 협약을 맺어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최대 하드웨어 지갑 엄체인 ‘쿠션’등과의 제휴를 통해 월렛에 대한 보안 솔루션 지원도 받고 있습니다.”
“퀀텀의 패트릭 다이가 치후 360의 전략적 파트너로 있는데요, 이번 하반기 중에 치후360과 함께 작지 않은 규모의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지닉스 기자간담회 현장(사진 = 지닉스) |
■ 그래서 왜 ‘지금’ 암호화폐 거래소인가?
최 대표는 이어 이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많이 있는데, 후발주자로써 나서는 것에 대해 두렵지 않냐는 질문을 주변으로부터 많이 받는다며, 지닉스 거래소를 설립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 대표는 아직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업계에 뛰어들었다며, 여전히 시기적으로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비트코인이 기축통화가 된다면, 그 비교대상은 금이 아니라 자산시장이 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의 가치가 2~3년 안에 1억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과 같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은 없다”며 “현재 이 시장에서 중간정도만 가도 최소 10배의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후발 주자인 지닉스, 경쟁력은 ‘코인 상장’
최경준 대표는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은 블루오션이라며, 중국의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어하는데 지닉스가 중국의 좋은 프로젝트들과 한국 유저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쟁력은 ‘어떤 코인이 상장돼 있느냐’에 달린 것 같다”며 “유저가 사고 싶은 코인이 있다면 UIUX가 불편하더라도 들어와서 살 것이고, 사고 싶은 코인이 없다면 UIUX가 편해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저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코인을 상장시키는 것도 일종의 투자 권유 행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닉스에는 좋은 코인들만 상장하려고 합니다. 상장 코인의 트랙레코드가 해당 거래소의 레퓨테이션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최 대표는 이어 상장심사팀의 프로젝트 선별 능력 또한 지닉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지닉스 거래소 상장심사팀의 경우 경영진 혹은 거래소의 고위 의사결정자들이 직접 개입을 합니다. 상장을 하는 과정에 따라 거래소의 사활이 달렸다고 볼 수 있어 경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여러 분야의 인맥을 동원해 전문화된 코인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 블록체인 기반 자산 토큰화에 집중
최경준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기존 주식 시장에서 브로커, 펀드매니저의 역할을 하던 중간자들이 빠지면서 개인들이 할 수 없었던 큰 투자를 직접 참여가능하게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탈중앙화 자산에 투자를 자문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펀드’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닉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자산 토큰화를 통해 거대 기금이나 펀드로 중심화 돼있는 투자 과정을 탈중앙화 하는 것”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그동안 대형 기관이나 펀드만 접근할 수 있었던 투자상품에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될 것”
기자간담회 Q&A
Q.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곱지 않아 실명계좌 같은 부분이 막혀있는데, 지닉스에서는 어떤 형태로 거래가 가능한가요
최경준 대표(이하 최 대표) : 코인간 거래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법인계좌같은 것을 사용해서 원화거래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있구요. 모든 코인은 입출금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Q. 팀, 비전, 기술력 등 프로젝트에서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있을텐데, 좋은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지닉스의 기준이 궁금합니다.
최 대표 : 기술은 2등급 정도 기준으로 봅니다. 기본적으로 암호화폐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잖아요.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기술을 복제하면 아류는 만들어질 수 잇거든요. 때문에 오픈소스 기반 기술은 특허권보다는 개발자 커뮤니티, 투자자 커뮤니티, 유저 커뮤니티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팀의 경력’이겠죠.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도 함께 중요하게 보는 편입니다.
에어비엔비나 페이스북의 경우 그들이 가장 먼저 사업 아이템을 내놓은 팀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한 아이템을 성공시키는 데에는 해당 프로젝트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자금적, 기술적, 종합적 예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봐요. 그래서 팀과 비즈니스 모델을 기술력보다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Q. 상장심사팀에 경영진이 있다보면 경영진의 입김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경영진이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최 대표 : 임원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권유나 투자펀드의 패러다임으로 본다면 핵심 경영진이 아닌 중간 간부나 직원들이 결정한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향이라고 보여져요.
반대로 암호화폐를 상장하면 상장한 것에 대해 본인도 사야하고 유저들보다 먼저 팔 수 없도록 락을 걸어서 만약 손해를 본다면 같이 손해를 보게하는 방향으로 임원진이 책임을 더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오케이코인코리아. 후오비코리아 등 중국기반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한국에 진출한 상황인데요, 지닉스가 한.중합작거래소라고는 하지만 지닉스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최 대표 : 그 거래소들과 어느 정도 공통점은 있지만 다른점은 후오비와 오케이는 중국회사이기 때문에 경영방침과 코어네트워크가 다릅니다.
중국에서 가져올 수 있는 코인들에 대해 겹치는 부분들이 있겠지만, 오케이코인과 후오비의 경우 대형거래소이다보니 여러가지 이유들로 신규 코인들이 상장하기 굉장히 힘든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초기의 좋은 프로젝트들은 유명한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을 포기하고 중소형 거래소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닉스는 앞서 말했듯 한국과 중국의 좋은 초기 프로젝트들을 찾아 상장시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