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오는 10월 재판에서 자신을 위해 증언할 전문가들에게 시간당 1,200달러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 로우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F측은 이번 주 초 뉴욕 남부지방 법원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선거자금법, FTX와 회사의 소프트웨어, 계열 헤지펀드인 알라메다 리서치 등에 대해 증언할 7명의 증인을 내세웠다.
증인 중에는 브래들리 스미스 전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피터 비넬라 고문 등이 포함됐다. 스미스 전 위원장은 선거자금법, 기부금과 관련된 증언을 할 것으로 보이고 피터 비넬라는 SBF에게 제기된 많은 주장들에 대해 “실제로 금융 서비스 업계에서 널리 용인되는 관행”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증인 앤드류 디 우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과 2022년 암호화폐 시장 붕괴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 검찰은 이들의 법정 출두를 막으려 하고 있다. 미국에서 전문가를 활용한 증언은 매우 흔한 일이지만 검찰은 이들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SBF가 범죄를 저지를 지식이나 의도가 없었다는 점에만 증언의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미 검찰은 “피고 측이 법원에 증인으로 신청한 전문가 7명 모두 적합하지 않은 인물들”이라며 “재판에서 이들의 의견은 배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 역시 뉴욕 남부지방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피고 측이 신청한 증인들은 전문가 수준의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고, 연방 형사소송법 제16조에서 요구하는 증언에 대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다”면서 “사실과 데이터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방법론이나 근거가 부족해 오히려 배심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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