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적으로 ICO(암호화폐공개)가 급증하고 있지만 그 중 절반은 2년 이내에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 머니 네트워크는 2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 산하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평균 수명이 1.22년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정부 산업정보기술부 산하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소(CAICT)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년 사이 ICO(암호화폐공개)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경우 871건의 ICO를 통한 모금액이 6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절반이 지나기도 전인 5월까지 777건의 ICO가 이루어지며 ICO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보고서는 2008년 블록체인 기술이 소개된 이후 세계에서 8만개 이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실시됐지만 그 중 현재까지 어어지고 있는 프로젝트는 단 8%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체 프로젝트 중 92%가 사업이 정착되기도 전인 1~2년만에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CAICT 산하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연구소의 허 바오홍 연구원은 “(이 프로젝트들이) 매우 빨리 나오면서도 빨리 사라지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들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통일된 표준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중국 내 블록체인 프로그램 검증 프로그램을 구축했고, 200개 까까운 기업들이 여기에 참여할 의향을 나타냈다”면서 “이는 기술과 산업을 더욱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