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부채 위기에 시달리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했다고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로 대폭 격하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핍박과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높아진 데다가 채권 회수 전망이 어두워진 걸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이 판매 부진과 향후 12~18개월 동안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환이 임박한 옵쇼어 채권에 대응할 만한 내부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30일 2023년 1~6월 상반기 결산에서 489억3200만 위안(약 8조86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표했다.
한편 비구이위안은 8월31일 밤으로 예정한 39억 위안 규모 위안화 사채의 상환 연장과 관련 채권자 투표를 재차 1일 오후 10시로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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