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셰평 주미중국대사가 중국 경제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묘사한 세간의 평가를 반박하고 나섰다. 나아가 미국이 대(對)중국 제재를 풀어 협력하는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셰 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중국 경제는 생각보다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그는 중국 경제가 붕괴로 치닫고 있다는 주장에 몇 가지 근거를 들어 논박했다.
그는 올해 중국 경제가 회복과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적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상반기 5.5% 증가해 주요 경제국 대부분을 앞질렀다”면서 “올해 상반기 소비가 반등해 지난해보다 44%포인트 이상 높은 77.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는 과거보다 훨씬 더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이라며 “중국의 해외 경제와의 무역은 여전히 탄력적이다. 세계적으로 초국가적인 투자 추세가 지지부진함에도 불구하고 해외 기업은 중국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이 ▲소비를 계속해 진작하고 ▲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하며 ▲사업 환경을 최적화하고 ▲공급과 산업 체인을 강화해 장기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기본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셰 대사는 “정책 도구함에 충분한 공간이 있다. 체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년 동안 일부 사람은 중국의 세계 성장을 향한 기여를 무시하거나 심지어 성장하는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기도 했다”라며 “현재 중국이 일시적인 경제 조정을 겪고 있다. 일부 사람은 중국이 세계 경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다른 사람은 ‘중국이 붕괴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기한다. 이것이 공정한가?”라고 반문했다.
동시에 “더 많은 미국인 친구가 중국 경제가 붕괴하고 미국은 여전히 번영할 수 있다는 생각이 완전한 환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라며 “미국은 중국을 향한 기술 수출 통제, 투자 제한, 경제 제재, 고관세율을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모두가 득을 보는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것이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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