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rush the street)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5월 들어 연일 하락장을 이어오던 암호화폐 시장에 오랜만에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난 29일 785만원 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만에 840만원 대까지 오르며 0.14%의 상승폭을 보였다.
최근 조정장이 계속될 거라 예측했던 업계 애널리스트들의 분석과 다르게 오늘 갑작스러운 상승장에 들어서게 된 것인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어떠한 호재들이 있었기에 상승장에 돌입하게 됐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았다.
(자료 = 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 한국 대법원 ‘비트코인 몰수’ 판정, 제도권 안정화?
오늘(30일) 대법원 3부가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안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과 함께 비트코인을 포함한 재산을 몰수하라는 원심판결을 냈다.
해당 사건이 1심에서는 “물리적 실체 없이 전자화한 파일 형태인 비트코인을 몰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검찰의 몰수 구형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반면, 2심에서는 “비트코인이 물리적 실체 없이 전자화한 파일 형태이지만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고 재화와 용역을 구매할 수 있어 수익에 해당한다”며 비트코인의 몰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대법원도 2심과 같이 몰수가 가능하다고 판정했고, 이는 대법원이 비트코인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고 몰수 명령을 내린 첫 판결이었기에 ‘암호화폐가 제도권 안에 안착할 수 있겠다”는 투자가들의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장으로 돌아선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들이 있는 상황이다.
■ 이탈리아 금융 불안, 암호화폐 대체 투자처로 부상
또 한편, 일각에서는 이탈리아의 금융불안으로 인해 암호화폐가 대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이탈리아 정정 불안 사태로 암호화폐의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총선에서 포퓰리즘 정당이 이긴 이후, 정부 구성을 계속 실패해 금융 불안을 키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