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서 정부기관 포함 사업체가 8월 한 달 동안 임금 근로자 일자리를 18만7000개 늘렸다고 1일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 같은 월간 사업체 일자리 순증규모는 시장의 예상치 17만 개를 웃도는 고용 호조를 말해준다. 그러나 노동부는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0만 개 이하의 순증에 그쳤던 앞선 6월과 7월의 순증 규모를 대폭 하향수정했다.
미국 고용시장에 ‘드디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징후가 나타났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6월의 당초 순증치 18만5000개가 8만 개가 줄어 10만5000개에 불과했다. 7월도 3만 개가 줄어 15만7000개로 떨어졌다.
그 이전까지 월간 순증규모를 보면 5월 28만1000개, 4월 21만9000개, 3월 21만7000개, 2월 24만8000개 및 1월 47만2000개였다. 그리고 2022년과 2021년의 평균 월간 순증치는 40만 개가 넘어섰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3월 이전 금융위기 회복기간 113개월 동안 사업체 일자리의 월순증 평균치는 21만 개였다. 코로나로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이 사업체의 월급장이 일자리 2100만 개가 사라지면서 실업률이 14.7%까지 치솟았지만 5월부터 50만 개가 넘는 일자리 복구가 이뤄졌다.
2020년 12월 일시 30만 개가 감소했으나 다시 2년 동안 40만 개의 월평균 순증이 이뤄졌는데 올 6월과 7월에 18만5000개와 18만7000개의 20만 개 이하 2개월 연속 현상이 나타났다. 거기다 이번에 10만 개 및 15만 개로 하향수정된 것이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2년반 만의 최저치에 해당된다.
미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총 5.25%포인트 올리는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 타깃이 0~0.25%에서 5.25~5.50%가 되었지만 고용시장은 올 6월 이전까지 코로나 이전의 장기 평균치 21만 개를 훨씬 웃돌았다.
그런 만큼 6월 10만5000개, 7월의 15만7000개 및 8월의 18만7000개의 순증 하향세는 사업주의 고용력이 연준의 고금리 정책에 감쇠한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연준의 처방이 통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 같은 고용시장 둔화는 연착륙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인구 증가로 볼 때 한 달에 10만~14만 개의 임금 일자리를 만들어내면 건강한 경제 상황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미 연준의 정책회동에서 7월에 0.25%포인트로 재개되었던 금리인상이 다시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별도의 가계조사에서 8월 한 달 동안 무려 73만6000명이 경제활동에 새롭게 나섰으며 취업자는 전월보다 22만2000명이 늘어났다.
즉 신규참가자에서 취업자를 뺀 51만4000명이 실업자 군에 추가된 것으로 총 실업자가 635만5000명을 기록했다. 경제활동 참가자 1억6783만 명에서 실업자 635만여 명은 3.8%로 실업률이 되는데 이는 전월의 3.5%에서 0.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경제 전망을 좋게 보게 신규 참가자가 많이 늘어난 데서 나온 실업률 증가다. 3.8%는 아직까지 50년 래 최저치에 해당되는 낮은 수치다.
총 취업자는 1억6148만 명으로 노동연령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60.4%로 전월과 같았다. 이 취업자 중 월급(주급, 연봉)을 받는 사업체 근로자는 1억5641만 명이다. 이 수가 전월에 비해 18만7000명이 늘었다는 것이다, 총취업자에서 사업체 근로자 수를 뺀 500만 명 정도가 자영업, 프리랜서 등으로 비중이 3% 정도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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