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불참과 관련, 회의 내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시 주석 G20 불참 보도와 관련해 “실제로 일이 어떻게 될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가 G20에서 초점을 맞추는 문제라면, 기후변화가 됐건, 다자개발은행, 투자가 됐건 모든 주요 분야에 중국의 지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 협력과 세계 전역의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토론장으로 G20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G20 자체도 의제”라며 시 주석이 참석해서 함께 논의할 게 많다는 취지로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확실히 (시 주석이 G20에) 가기를 독려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참석할지는) 시 주석에게 달렸다”라며 “그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에 “그(시 주석)가 G20에 참석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이 구성한 ‘브릭스(BRICS)’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추가 가입한 상황과 관련, “그들의 자주적 결정”이라며 “모든 국가는 누구와 연합할 지 결정할 수 있다”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다른 국가에 누구와 친구가 돼야 할지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브릭스를 일종의 ‘반미 연합’이나 우리 국가안보 증진에 해로운 기구로 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 “우리가 인도·태평양에 관심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8월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거론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