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당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각)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1포인트(0.18%) 오른 4515.77에 장을 마쳤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80포인트(0.33%) 전진한 3만4837.71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5포인트(0.02%) 내린 1만4031.81로 약보합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고용 시장 냉각 가능성을 알리는 고용 지표에 장 초반 다우지수는 250포인트 넘게 올랐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 0.8% 넘게 상승했으나, 막판 상승 폭을 줄였다.
다만 주간으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으로 한 주를 마쳤다.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1.4%, 3.3% 오르며 지난 7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다. S&P500도 2.5% 오르며 6월 이후 주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17만명 증가)를 웃도는 결과다. 고용 증가세는 예상보다 강력했지만, 그 외의 수치들은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을 가능성을 알렸다.
8월 실업률은 3.8%로 지난 2022년 2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3.5%로 7월과 변함없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임금 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았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로 0.2%,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각 0.3%, 4.3% 상승을 예상했는데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
랜들 크로스너 시카고대 교수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상했던 것과 대략 비슷한 결과다”며 “연준이 원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예상에 부합한 물가 지표에 연준의 긴축 중단 기대가 커지며 미 국채 금리도 초반 일제히 하락했으나 오는 4일(월요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거 포지션 정리에 나서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미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오늘 4일 노동절 휴일을 맞아 휴장한다.
8월 비농업 고용 발표 후 일시 하락세로 돌아섰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후 들어 급등하며 4.176%로 전장 대비 8.6 bp(1bp=0.01%포인트) 올랐다. 연준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4.866%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특징주로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몽고DB(종목명:MDB)와 미국의 PC 및 노트북 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DELL)의 주가가 각각 3%, 21% 올랐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도 예상보다 강력한 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6%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8월 실업률이 올랐지만 미국의 고용 시장 여전히 강력하다는 평가 속에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58% 오른 104.23를 기록했다. 달러는 특히 일본 엔화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공급 우려 속에 약 10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절 감축을 10월까지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세계 2위 원유 수출국 러시아가 내달 원유 수출을 줄이기로 산유국 협의체 ‘오펙플러스(OPEC+)’와 합의했다는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의 발언에 시장의 공급 우려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9달러(1.7%) 오른 배럴당 8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85.81달러로 지난 11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 (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선물도 이날 장중 한때 88.75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고용 발표 후 상승폭을 축소했으나 여전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1% 오른 1940.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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