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는 기관 자금이 점차 회복 추세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코빗 리서치는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 지표를 통해 지난 3개월간 추이를 살펴보고 최근 기관투자자 동향을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 4가지 유입 경로
블랙록 포함 여러 자산 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재신청, EDXM의 거래 개시 등 가상자산이 제도권 편입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기관투자자들의 동향 파악이 중요하다.
4가지 지표는 비트코인 래퍼(Wrapper),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이다.
# 2분기 단기성 기관 자금 올해 최대 유입
2분기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6월 넷째 주부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EDXM 거래 개시 소식, 리플 소송 판결 등 여러 호재를 반영해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유입됐다. 선물 시장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이더리움은 5, 6월 총 4230만 달러가 유출됐으나 7월 시장 호재를 반영해 반입 전환돼 8월 둘째 주까지 총 530만 달러가 유입됐다.
리플 소송 판결 이후 다른 알트코인 자금은 전반적으로 유입 흐름을 보였다. XRP는 분석 기간 유입세(총 820만 달러)를 보였다. SEC가 증권으로 지목한 자산인 솔라나, 폴리곤, 카르다노 또한 리플 소송 판결 이후 각각 1,320만 달러, 120만 달러, 40만 달러가 유입됐다.
분석 기간 CME 선물 시장은 콘탱고가 심화됐고, CME 미결제 약정이 급증했다. CME의 비규제 거래소 대비 프리미엄이 증가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상대적 관심도와 상승장 베팅이 높아져 있음을 알 수 있다.
# 장기성 기관 자금도 회복 시작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민간자금 조달 시장을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 중이다.
2분기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약 19% 증가하며 6분기 만에 상승했다. 가상자산 업계 벤처 투자 시장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활력을 되찾기 시작한 것과 맞물린다.
2분기 집행된 벤처캐피털 투자 자금 규모 32억 달러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27억 달러) 19% 증가해, 5분기 만에 반등했다.
민간 자금 조달 시장 회복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으나 세 가지 이유로 달러 금액 기준 상슥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첫째, FTX 사태 이후 벤처캐피탈 투자자들이 실사(DD, due diligence)를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며 투자 집행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
둘째, 현재 고금리 상황에서 시장내 유동성이 높지 않아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다.
셋째, 블록체인 펀딩이 여전히 프리시드나 시드 등 초기 단계 소규모 투자에 많이 집중했다. 중기 및 후기 단계 투자 건수가 감수했다. 초기 단계 펀딩이 확장 및 후반 단계까지 이어지지 않는 트렌드가 지속될 경우 전년 대비 거래와 펀딩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
FTX 사태, 실버게이트 및 시그니처뱅크 파산으로 마켓메이커의 활동이 줄어들며 코인베이스 내 기관 거래량 비중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의 지속적 증가는 거래량 위축과 무관하게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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