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잘파 세대의 절반이 매일 앱테크를 하고 대학생의 경우 70% 이상이 앱테크가 일상화된 것으로 한 조사결과 나타났다. 잘파 세대(1996~2023년생)는 알파 세대와 Z 세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3일 하나금융연구소는 보고서 ‘잘파 세대의 금융 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잘파세대의 앱테크 참여 빈도를 보면 평균 77.7%로 나타났는데 나이가 많을수록 앱테크 참여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이 84.7%, 중고등학생 82.0%, 초등학생(4~6학년) 35.0%로 집계됐다.
이들의 월평균 앱테크 소득은 대학생 평균 2만원, 중고등학생 5800원, 초등학생 3400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 빈도를 보면 앱테크를 ‘매일하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주 3~4일’이 19.6%, ‘주4~5일’ 17.9%, ‘주1~2’일 11.0% 등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잘파의 90% 이상이 앱테크를 알고 있으며 향후 이용 의향도 높아 앱테크로 추가 용돈마련 니즈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세대가 첫 금융거래를 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엔 ‘부모님이 금융상품을 가입해서’로 부모의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학생과 달리 초등·중고등학생은 ‘주변에서 많이 이용·추천해서’ 항목도 높게 나타나 이들 세대가 대중성, 브랜드 영향, 맞춤성 등에도 민감함이 확인됐다.
또 대학생이 되면서 이들의 주거래 은행 변경 경험은 40%대로 급증했는데, 부모보다 본인의 의사결정력이 높고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경우 변경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한 비율은 27.5%에 그쳤지만 대학생은 40.8%로 급증했다. 특히 여성 대학생의 경우 45.3%에 달했다.
주거래 은행을 변경한 경험자에게 중복 가능으로 그 이유를 묻자 ‘금융사고 발생’이 38.4%로 1위를 차지했고 ‘서비스 미흡’ 38.0%, 상품 미흡 36.7%, 이벤트 미흡 24.5%, 타 금융기관연계 거래 불편 22.0%, 앱 미흡 2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잘파 세대는 전통은행하면 전문성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금융회사 선택 시엔 안정성과 신뢰성을 중시한다”면서도 “중고등학생은 편의성이나 상품성보다 대중성을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파 세대는 흥미·재미요소와 영업점 접근성, 특화서비스 등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한다”며 “초등자녀의 금융거래를 주도하는 부모 관점에서는 앱 편의성과 영업점 접근성이 기관의 전문성보다 우선시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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