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월스트리트 채권 투자자들의 기류가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 채권 투자 전략가 제프 로젠버그는 “미국 국채를 ‘비명을 지르며 매수’하라”고 말했다고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역사적인 연준의 통화 긴축 캠페인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채권수익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채권 가격 상승)
# 연준 금리인상 끝
블룸버그는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로 이동할 것인지 초점이 이동함에 따라 만기가 짧은 채권이 장기 채권보다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은 노동절 연휴(4일)가 대대적인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1.8조 달러는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IMCO)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커질은 “고용지표로 인해 채권시장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면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주시하면서 단기 채권 수익률이 더 가파르게 떨어지는 상황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준의 기준 금리는 5.25~5.50% 범위에 있다.
# 고용지표, 채권시장에 긍정적
8월 실업률은 3.8%로 2022년 2월 수준까지 상승했고, 임금 상승률도 완만해졌다. 고용지표가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춤에 따라 채권수익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 주 동안 약 20bp 하락해 4.9% 아래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 반전해 4.2%를 밑돌며 한 주를 마감했다.
30년물 수익률은 몇 주 만에 처음으로 5년물 수익률을 넘어선 후 주중 약 4.30%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카메론 크라이스 블룸버그 컬럼리스트는 조심스럽게 채권시장 랠리를 점쳤다.
“현 시점에서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채권 랠리를 위한 기회의 창을 열어줄 수 있다.”
# 채권수익률 더 떨어진다
MUFG의 미국 거시 전략 책임자인 조지 곤칼베스는 고용 보고서에 대해 “견조한 고용 시장의 종말을 보여준다. 연준이 얼마나 오래 고금리를 유지할 것인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2년물 채권수익률이 4.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자율 스왑 트레이더들은 11월까지 금리가 한 번 더 인상될 확률을 50% 미만으로 보고 있다. 그 이후에는 내년 6월까지 0.25%포인트 인하를 가격에 반영 중이다.
블랙록의 로젠버그는 “임금 상승이 둔화됨에 따라 연준이 실질 금리 또는 인플레이션 조정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차입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 TV에서 “물가가 점진적으로 떨어지면, 연준은 경착륙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제한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측면에서라도 금리를 내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높고 연준의 정책 변화로 인한 수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년 만기 국채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 수바드라 라자파는 “트레이더들이 단기 채권보다 장기 채권이 더 빠르게 떨어지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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