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덜어낸 국내 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박스권 속 종목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19.14) 대비 44.57포인트(1.77%) 오른 2563.71에 마감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892억원을 순매수햇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56억원, 377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노동시장 과열 진정에 따라 추가 긴축 우려는 덜어냈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490~2610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종료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긴축 중단의 선결 요건으로 고용시장 완화를 강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 노동시장이 위축되는 경우 한국의 미국향 소비재 수출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단 점에서 한국 수출 회복 시점은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한국 주식시장 성과가 미국 주식시장보다 뒤쳐지는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변수로 남아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최대 민간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은 올해 상반기 489억위안(8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며 “중국 정부가 컨트리 가든의 디폴트를 택하고 국영화를 결정할 경우 위안화 환율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중국 경제지표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지, 생산자물가지수(PPI) 마이너스 폭 축소가 지속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도 짚었다.
그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질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고 증시 반등으로 코스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9월4일 = 미국 증시 휴장
▲9월5일 = 한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8월 소비자물가, 중국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아세안 정상회의(5~7일), 유럽 7월 생산자물가지수
▲9월6일 = 미국 8월 공급관리연구소(ISM) 서비스업 지수
▲9월7일 = 중국 8월 수출입동향·무역수지, 미국 2분기 노동생산성·단위노동비용 확정치
▲9월8일 = 한국 7월 경상수지
▲9월9일 = 중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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