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둔화…”금융시장,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아세안·G20 정상회의 개최…”윤 대통령, 세일즈 외교”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추가 긴축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위기 우려가 걸림돌이다. 당분간 증시는 박스권에 머무르며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이벤트들도 대기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른다. 시장에서는 원전, 방산, 인프라 관련 수주 소식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에 이어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의 8월 민간기업 고용 통계 등 고용지표들이 일제히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축가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 반등에 힘을 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긴축 중단의 선결 요건은 고용시장 완화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종료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걸림돌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이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일부 지방정부의 LGFV(지방정부의 자금조달용 특수법인)에서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해 은행 자산의 질이 악화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은 올해 상반기 489억 위안(8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컨트리가든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중국 정부가 컨트리 가든의 디폴트를 택하고 국영화를 결정할 경우 위안화 환율 및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분간 증시는 박스권에 머무르며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연준 긴축우려 완화로 미국 고금리 상황이 다소 진정된다면 연초 이후 소외됐던 성장 분야인 인터넷,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달 말에서 10월초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소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는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등 주요 정치 이벤트들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이날부터 7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며, G20정상회담은 오는 9~10일 인도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은 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5~8일 인도네시아를, 8~10일 인도를 방문해 10여개의 다자회의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별도의 경제사절단을 꾸리진 않았지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한다.
시장에서는 원전, 방산, 인프라 관련 수주 소식이 나올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달 31일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작년 10월 이후 계속돼 온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 계기에 다수의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 방산, 인프라 등 우리의 유망 수출 산업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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