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존경받는 기술 분석가이자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디트는 큰손 투자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세나 혹은 폭넓게 암호화폐 시장을 조작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믿고있다고 밝혔다.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브랜디트는 지난 해 12월 CME와 CBO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비트코인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구심이 이번 주초 제기됐지만 “큰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숏을 취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5월 (비트코인의) 약세는 일반 트레이더들의 롱 포지션 청산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랜디트는 이어 선물시장은 항상 같은 수준의 숏과 롱 컨트렉트가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에 압도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CME와 CBOE가 비트코인 선물시장을 출범시킨 12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1만9900달러에서 현재 7500달러까지 하락했다. 62.3%의 하락률이다. 이같은 폭락 장세는 투자자와 분석가들로 하여금 선물시장의 시세 조작 가능성을 의심케 만들었다.
아울러 미 법무부가 지난 주 시세 조작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의구심은 크게 부각됐다.
포브스의 거시경제학자이자 채권 전문가인 Peter Tchir는 이번 주 논평 기고문을 통해,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에 대한 요인을 쉽게 찾을 수 없으며 일부에서는 선물과 관련한 시세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만약 속임수가 없었다면 더 놀라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브랜디트는 선물시장은 기본적으로 숏과 롱 커트렉트의 양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어떤 선물시장도 상품의 가치를 계속 하락시키거나, 압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선물시장이 지난 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영향을 미쳤다면 비트코인의 가격 차트는 유사한 변동성과 격한 하락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지만 이기간 챠트는 비트코인이 3번 큰 조정을 맞았고 매번 이전보다 낮은 수준의 매도 볼륨과 낙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비트코인 트레이더 그룹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관련해 브랜디트와 유사한 입장을 보였다. 이 그룹은 1월 급락세 뒤 이어진 조정 국면에서 매도 볼륨이 줄었다는 것은 약세 기조가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정 때마다 매도 물량 감소뿐 아니라 하락폭 역시 점점 약화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브랜디트는 특히 비트코인 선물시장이 이전 조정세의 주요 요인이라면 트레이더들은 연이은 조정국면에서 유사한 레버리지를 얻을 수 있었어야 했지만 그와는 반대로 약세장에서 레버리지 역시 약해졌다고 지적하고 이는 일반 투자자에 의한 롱 포지션 청산이 촉발된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브랜디트는 그러나 현재의 조정 국면이 마무리되고 향후 수주내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비트코인은 중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강력한 랠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론 시장내 극심한 변동성과 비트코인의 하락 추세로 인해 비트코인이 7천선을 하회하고 6900달러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