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 고객들이 은행에 예치된 달러로 암호화폐를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비트렉스는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과 기타 금융 업체와 은행 협약을 맺고 암호화폐-현금 거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200여개의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비트렉스는 세계적으로 3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규제 문제로 인해 미국 워싱턴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몬타나, 뉴욕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 고객에만 한정된다. 거래를 지원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 트루USD(TUSD)다.
빌 시하라 비트렉스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이) 사업 전체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다”며 “AML(자금세탁방지)이나 KYC(고객알기제도)와 신원조사 등을 진행해 우리가 사업을 온전히 제어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은행에서도 비트렉스를 믿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암호화폐 전반을 믿을 수 있는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주류에 편입되기 시작하는 전환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트렉스는 궁극적으로 일반 소매 고객에까지 해당 서비스를 확대·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