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의 2023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올해 2조 달러(약 2641조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대비 2배다. 올해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2.1%로 전망되고 실업률도 낮은 상황에서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증가한 것은 높은 금리와 세수 결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4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비영리 기관인 ‘책임연방예산위원회(Committee for Responsible Federal Budget·CRFB)’는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올해 9월 30일 종료되는 2023 회계연도에서 약 2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CRFB의 마크 골드웨인 선임 정책이사는 더힐에 높은 금리와 세수 부족, 인플레이션에 따른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 비용 증가가 재정적자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골드웨인 이사는 “2022년 한 때 세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올해는 이야기가 다르다. 2023년에는 재정적자가 상당히 늘어났으며 그것의 많은 부분은 이자 비용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적자가 1조 달러에서 2조 달러로 늘어나는 것은 단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7월까지 10개월간 미 재정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1조 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정 지출을 늘렸던 탓에 2020·2021회계연도 당시 각각 3조 1000억 달러, 2조 8000억 달러까지 늘어났었다.
다만 골드웨인 이사는 올해와 비교해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2024년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10년 동안 예측 가능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재정적자는 3조 달러까지 서서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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