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 부동산시장의 걷잡을 수 없는 침체에 채무불이행이 불가피해 보이던 최대 민간 부동산개발사 비구이위안(碧桂園 컨트리 가든)이 5일 30일간의 유예 종료 직전에 지불지연의 2건 채권 이자를 지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제 채권불이행(디폴트)를 면한 것으로 8월6일 실행하지 못하고 유예 받은 뒤 이날 지불한 이자액은 2250만 달러(300억원 )이며 원래의 달러표시 채권은 액면가 10억 달러로 알려졌다.

비구이위안은 올 상반기 489억 위안(8조9500억원)의 적자를 발표해 빚을 제때에 갚지 못하는 디폴트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컨트리 가든은 1일 39억 위안(5억3600만달러 7000억원)에 달하는 역내채권 원금상환의 연기를 허용 받아 첫 디폴트 위기를 넘겼다. 5일 이자 지불로 두 번째 위기를 넘긴 것인데 31년 역사의 이 회사는 역내채권이든 역외 펀드든 아직까지 채권 이자지불을 결국 못해 디폴트에 빠진 적은 없다.

이는 여타의 많은 부동산 경쟁사들과 다른 점으로 주목되고 있다.

컨트리 가든은 5일 또 108억 위안(14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8건의 역내채권 원금상환을 3년 간 연장을 제안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역외채권의 이자 1억6200만 달러(2950억원)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비구이위안 등 부동사개발사들이 겪고있는 현금 유동성 부족은 제로 코로나 원칙을 버리고 실행한 리오프닝에도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이어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경제 및 집값 전망으로 주택판매가 추락한 데서 나온 결과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21년 높은 레버리지의 주택구입 및 소비 행태에 갑작스런 철퇴를 가해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부동산 시장 및 소비 침체를 초래한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 초부터 노골화된 부동산 위기를 방치하는 듯 했으나 최근 주택담보대출 이율을 내리고 생애 첫 주택구입에 특혜 이율을 적용하는 등 여러 부양조치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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