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5일 뉴욕 시간대 초반 명확한 방향성 없이 비교적 좁은 범위 내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상승흐름을 보이는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은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다.
뉴욕 시간 5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1% 줄었다. 24시간 거래량은 245억 달러로 9.8%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5로 공포 상태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5731.4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9%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몇 차례 2만6000 달러를 일시 돌파했지만 2만6000 달러 위 기반 구축에 실패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631.80 달러로 0.05% 올랐다.
다른 주요 코인들의 가격 움직임도 비교적 제한적이다. BNB 0.62%, XRP 0.30%, 도지코인 1.31%, 카르다노 0.42%, 트론 0.56% 올랐다. 이에 비해 솔라나는 0.10% 내렸다. 시총 13위 폴리곤이 3.34%, 시총 20위 스텔라는 2.17% 상승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선물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5795 달러로 0.37% 상승했다. 10월물은 2만5970 달러로 0.31%, 11월물은 2만6210 달러로 0.44%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632.50 달러로 0.83%, 10월물은 1645.00 달러로 0.89%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69로 0.43%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28%로 4.2bp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이다 최근 반등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토로의 분석가 사이몬 피터스는 “9월에 접어들면서 암호화폐 자산 시장은 다양한 거시경제 및 규제 관련 이야기들 때문에 투자자들이 추측을 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로 가는 루트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여전히 대기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은 주요 암호화폐 자산의 여행 방향을 놓고 추측 게임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