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가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며 AI와 관련해 유망한 암호화폐로 파일코인(FIL)을 지목했다.
2023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에 참석한 헤이즈는 5일(한국 시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AI 기업들은 대규모 현금 준비금과 강력한 수입 흐름 때문에 전통 기업들에 비해 은행 대출 및 신용에 의존할 필요가 적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더 많은 화폐를 찍어내지 않는다면 글로벌 국채 시장은 기본적으로 디폴트에 처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은행 시스템은 크게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헤이즈는 “중앙은행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싼 이자를 지불하고 있으며 은행 시스템은 무너졌지만 AI 기업들은 은행을 필요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유 현금이 있다면 GM이 아니라 엔비디아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일코인이 AI와 암호화폐의 크로스오버(crossover)로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헤이즈에 따르면 파일코인은 대규모 과대 광고 사이클을 이미 경험했고 고점 대비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또 파일코인 네트워크에 점점 더 많은 컴퓨터 파워(computational power)가 추가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파일코인은 뉴욕 시간 5일 오전 10시 21분 코인마켓캡에서 3.2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9% 올랐다.
하지만 헤이즈는 AI 투자는 지금 당장 수익을 거두지 못할 수도 있으며 AI 열풍은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AI, 암호화폐, 화폐 발행이라는 3가지 매니아가 합쳐져 거대한 자산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헤이즈는 “이 세 가지 매니아가 합쳐지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80년래 최대 자산 거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