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중 한 명이 금리인상 관련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데이터에 따른 신중한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한 주간의 데이터” 덕분에 중앙은행이 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주 우리는 두 건의 매우 좋은 보고서를 연속으로 받았다”면서 이제 핵심은 “이 낮은 인플레이션이 추세인지 아니면 단지 우연인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가 언급한 데이터는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7000건 증가한 반면 시간당 임금은 예상치보다 낮은 0.2% 상승한 것과 7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0.2% 상승한 것이다.
그는 물가 동향에 대한 최근 보고서에 고무된 것은 사실이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더 높게 유지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월러는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2021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했으며, 2022년 말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모두 수정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리가 할 일을 다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