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러시아 감산 연장 암호화폐에 부정적 영향 가능성
# 비트코인 범위 내 약세 … 솔라나와 폴리곤 강세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 달러, 3월 이후 최고치 기록
#투자자들 무관심 시장에 반영 … 불확실성 지속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5일 뉴욕 시간대 좁은 범위 내 활력 없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이날 위험자산에 부담을 줬지만 다행히 암호화폐 시장을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다. 디지털자산 펀드에서는 지난주에도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유출 규모는 직전주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코인데스크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 정책을 금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암호화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조기 승인 기대감은 크게 위축됐다.
# 비트코인 범위 내 약세 … 솔라나와 폴리곤 강세
뉴욕 시간 5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3% 줄었다. 24시간 거래량은 257억 달러로 9.2%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5로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5724.7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4%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몇 차례 2만6000 달러를 일시 돌파했지만 2만6000 달러 위 기반 구축에 실패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635.82 달러로 0.47% 올랐다.
다른 주요 코인들은 엇갈린 흐름이다. BNB 0.16%, XRP 0.71% 내렸다. 카르다노 0.66%, 도지코인 1.50%, 트론 0.10% 올랐다. 솔라나는 5.06% 전진, 두각을 나타냈다. 솔라나는 결제 대기업 비자가 기존에 이용해온 이더리움 이외에 솔라나 블록체인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범위를 확장한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랠리를 펼쳤다. 시가총액 13위 암호화폐 폴리곤은 일본의 유명 시계 브랜드 카시오(Casio)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에 2% 넘게 상승했다. 양사는 폴리곤에서 가상 G-SHOCK 시계를 출시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 달러, 3월 이후 최고치 기록
암호화폐 선물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뉴욕장 후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5775 달러로 0.29% 올랐다. 10월물은 2만5955 달러로 0.25%, 11월물은 2만6230 달러로 0.52%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635.00 달러로 0.99%, 10월물은 1649.00 달러로 1.13%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79로 0.53% 상승했다. 달러는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73%로 8.7bp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이다 다시 반등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유가와 달러 상승으로 압박받으며 하락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투자자들 무관심 시장에 반영 … 불확실성 지속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분석가 윌 클레멘테는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상황에 대해 “이런 모습은 정확히 무관심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구글 검색은 수년래 최저, 그리고 실현 변동성과 주간 볼링거 밴드 모두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토로의 분석가 사이몬 피터스는 “9월에 접어들면서 암호화폐 자산 시장은 다양한 거시경제 및 규제 관련 이야기들 때문에 투자자들이 추측을 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로 가는 루트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여전히 대기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은 주요 암호화폐 자산의 여행 방향을 놓고 추측 게임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