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CNBC가 5일(현지시간) 리플(Ripple)이 미국 주요 대학들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 촉진을 위해 5천만달러(한화 약 535억원)를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리플은 이날 미국 MIT, 펜실베이니아대, 노스캐롤라이나대 등 17개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대학 블록체인 연구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통한 블록체인, 암호화폐, 디지털 결제 연구 개발을 위해 5천만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각 대학에 대한 지원금이 암호화폐가 아닌 미 달러화로 집행된다고 덧붙였다.
리플의 에릭 반 밀텐버그 선임부사장은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소매업 결제와 같이 까다로운 금융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프로그램이 당초 직원 모집의 일환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리플은 지난해 구인구직 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에 “블록체인” 또는 “암호화폐”라는 용어를 이용해 4500건 이상의 채용 공고를 게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뒷받침 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수많은 용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리플은 그 중에서도 은행을 위한 실시간 결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리플은 이미 ‘머니그램’(MoneyGram), ‘웨스턴 유니언’(Western Union),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 미국 내 관련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리플은 이 회사에서 만든 실시간 총액결제시스템(gross settlement system)이며, XRP는 실시간 글로벌 결제를 지원하는 이 회사 고유의 암호화폐 자산이다.
이번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 대학들의 일부 프로젝트에 리플 자체 기술 및 암호화폐 XRP와 관련된 부분이 포함될 예정이지만, 그것이 지원을 위한 요구사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