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엔화 약세가 다시 급격하게 진행되자 간다 마사토(神田真人) 일본 재무관(차관급)은 6일 “이런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정부로서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에 따르면 간다 재무관은 이날 오전 재무성에서 기자들에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격한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시장 개입 대응 등을 테이블에 두고 시장을 주시하겠다는 압박이다.
간다 재무관은 “투기적인 변동 혹은 펀더멘털로는 설명할 수 없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 당 147엔대 후반에 거래됐다. 엔화 가치가 약 10개월 만에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 상승에 따른 엔화 매도, 달러 매입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일 간다 재무관의 발언으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 때 전 거래일 대비 0.2% 포인트 높은 1달러 당 147.37엔에 추이했다. 간다 재무관의 구두 개입이 다소 효과를 본 셈이다.
다이와(大和) 증권의 이시즈키 유키오 시니어 환율 전략가는 간다 재무관의 발언이 “(정부가) 구두 개입을 강화해 나가는 첫 걸음”이라고 분석했다. 엔화 약세가 더욱 진행될 경우 간다 재무관의 발언 수위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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