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 각 분야에서 관심을 모으고, 새롭게 도입되며 괄목할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코인센트럴은 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혁명’의 주요 분야로 꼽히는 의료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변화들을 소개했다.
IBM 등 대기업들은 최근 5년 사이 블록체인 기술이 의료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이러한 연구들 중 의료기관 경영진 중 절반 이상이 향후 몇 년 내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생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블록체인 기술이 의료 분야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한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는 초기부터 계속됐으며, 이미 상당한 발전도 이루었다.
미국 하버드 의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15년 한해에 만 건강보험 사기로 인해 7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고 글로벌 의료 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검증 및 신뢰성 제고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더해가고 있다.
♦ 글로벌 시스템 통합
미국 의료 시스템의 대표적인 문제로는 시스템이 매우 지역적이고, 분산되어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일례로, 보스턴 지역의 경우 현재 26개의 전자 의료 기록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메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 기술을 이용해 불과 얼마 전까지도 불가능했던 의료 데이터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 환자 기록 공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는 기존 종이에 환자의 상태를 기록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
특정 국가 뿐 아니라 전 세계 환자들의 의료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는데, Medicalchain과 같은 플랫폼은 이미 의료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불법 복제약품 근절
세계적으로 불법 복제약품에 의한 연간 피해 금액은 약 2천억달러로 추산된다. 약품 공급망 전반에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유통 약품의 불법 여부를 즉시 확인 가능하다.
현재 사용되는 Mdiledger 플랫폼은 광범위한 약품의 제조 및 유통 이력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검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 데이터 보안
데이터 보안은 의료 업계에서 큰 관심사 중 하나다. 2015 년에만 1억4 천만 건의 환자 데이터 유출이 발생했다.
블록 체인 네트워크는 의료 관련 중요 정보를 보호하고, 데이터의 변조 또는 제거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 의료비 청구
의료기관과 건강보험 회사, 환자 사이 의료비를 청구하고 정산하는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의 기능을 통해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을 이용하면 환자는 치료가 모두 끝난 후 의료비를 지불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블록체인 검증 시스템은 의료비 관련 신용카드 사기 등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