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현물거래량이 4,230억 달러에도 못미치면서 2020년 10월 이후 월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더블록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자산별 현물 거래량이 사상 최저치에 도달했고 지난 몇 달 동안 현물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이런 지표는 비트코인과 대다수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비트파이넥스의 보고서는 시장의 현재 거래량과 유동성이 극도로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동성이 낮을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적은 거래량에도 가격 변동이 심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 파생상품 거래량, 현물거래량의 20배
보고서는 8월 중순 파생상품 거래소의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이는 8월 17일 10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파이넥스는 파생상품이 현재 시장 환경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면서, 월요일 자료를 바탕으로 “어제 수치를 보면 주요 거래소 파생상품 거래량이 현물거래량의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시장 비관론 증가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시장에 비관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화요일 그레이스케일이 SEC를 상대로 법적 승리를 거두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낙관론은 잠시 뒤 사라졌다. 그레이스케일의 승리 소식에 비트코인은 6% 이상 상승하며 28,000달러를 상회하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 이익을 모두 토해냈다.
지난 8월 31일 SEC는 7개 ETF 신청에 대한 결정 기한을 45일 연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자극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출시가 추가 연기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시장이 강한 촉매제를 얻으려면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결정 기한을 연장한 후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ETF가 암호화폐 자산 전반에 걸쳐 실제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덜 명확해졌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미국에서 나오는 거시 경제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임금 증가율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고 이는 다음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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