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JP모건의 글로벌 시장 전략 수석 마르코 콜라노빅은 이번 주 내놓은 보고서에서 금융 시장에 위기가 도래하고 있으며 향후 6~12개월 동안 많은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거침없이 단행하면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2023년을 3개월여 남긴 상황에서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부활하면서 JP모건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인 콜라노빅은 금융 시장에 경고를 날렸다.
6일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로 일관해온 콜라노빅은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간의 불안정한 관계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특히 일정한 시차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금리 인상이 자산 가격과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왔음을 강조했다.
콜라노빅은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금리와 지정학적 이슈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더욱 부정적으로 변하는 동시에 자산 포지셔닝과 평가 가치가 상승했다는 사실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향후 6~12개월 동안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고 이는 시장 참여자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미국 가구, 쌓아둔 저축 팬데믹 기간 중 모두 소진
한편 콜라노빅은 미국 소비자들의 재무 상황 악화가 미국 주식 하락을 부추길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축적한 2조 달러의 저축을 소진했으며 10월에 연방 학자금 대출이 재개됨에 따라 소비자 지출이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그는 미국 가구의 현금 자산이 여전히 1조 4천억 달러에 달하지만 2024년 5월까지 모두 소진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저소득층은 곧 보조금 감소와 높은 자본 비용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 약화는 콜라노빅이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을 경고하는 이유 중 하나일 뿐이다. 그는 보고서에서 기업의 영업이익률 악화, 높은 이자율, 기업의 자사주 인센티브 감소 등의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또한 중국과 독일 모두 경기침체 위험에 직면해 있고 미국도 내년 초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인공지능(AI)이 불러온 열풍과 주식시장 상승에 대해서도 콜라노빅은 의견을 달리했다. 그는 “이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AI가 미국 경제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주식 가치를 더 높이려면 앞서 말한 글로벌 금리 하락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어야 하는데 이 두 가지는 AI의 비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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