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이 초래할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시장 분석기관 K33가 지적했다.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시스테미에 따르면 K33의 선임 분석가 베틀 룬데와 부사장 앤더스 헬세스는 새로 작성한 보고서에 “지금은 구매자 시장(buyer’s market)이고 가격은 상승했어야 한다”고 적었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은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여 비트코인에 상당한 매수 압력을 가하겠지만 반대로 현물 ETF가 거부되면 단지 현재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시장은 엄청난 뉴스를 기본적으로 저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가파른 랠리를 펼쳤으나 SEC가 블랙록 등 여러 금융기관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심사 연장을 결정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K33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감안할 때 시장은 강세 성향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75%로 전망한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자들이 지금 단계에서 이런 뉴스에 반응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분위기는 부정적이지만 이런 분위기는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트코인은 현재 나스닥, S&P500, 금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상태며 가격 변동성 ‘폭발’이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6일 오전 10시 6분 코인마켓캡에서 2만563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