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회계 감독 당국이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 자산을 공정 시장 가치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승인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재무회계기준심의회(FASB)의 새로운 규정은 올해 말 공표 후 2025년부터 시행 될 예정이지만 해당 기업은 세금 신고때 이를 조기 적용할 수 있다.
미국 디지털 상공회의소의 정책 담당 부서장 코디 카본은 “기존 회계 규정은 기관이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데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였다”면서 “공정 가치의 적용은 합리적이며, 기관의 암호화폐 보유를 촉진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공정 시장 가치는 자산의 가장 최근 평가 가치를 의미하며, 여기에는 가격 하락 후 회복된 가치도 포함될 수 있다.
베렌버그 캐피털은 보고서에서 새로운 규정이 “기존 회계 규정에 따른 손상차손으로 인해 발생했던 불합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채택한 이후 22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누적 손상차손을 기록했다.
지난 3년 동안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발표한 분기별 보고서 중 일부에는 해당 분기 동안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따른 상당한 규모의 손상차손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도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가 부정적인 것처럼 알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