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남아프리카 중앙은행이 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기반 은행간 청산 및 결제(clearance and settlement) 시험 결과가 놀랄 만하다며 성공적이었다고 공개했다.
남아공 준비은행(SARB)는 이날 공개한 ‘프로젝트 KHOKHA:남아공내 은행간 결제를 위한 분산원장기술 사용 시험’ 보고서를 통해 14주간에 걸쳐 하루 7만건에 달하는 지불 거래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의 실질적 개념 검증(proof-of-concept)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시험은 2시간에 걸쳐 모든 거래에 익명성을 보장한 채 실시됐으며, 각각의 지불 거래가 완료되는데는 평균 1~2초가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에는 Absa와 Capitec, Discovery Bank, FirstRand, Investec, Nedbank, Standard Bank 등 은행 컨소시움 회원사들이 참여했다.
SARB는 보고서에서 이번 시험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이것이 기존 실시간 은행간 결제 시스템인 RTGS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대체할 계획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관련 법안과 규제, 그리고 이를 준수토록 할 시스템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ARB는 보고서에서 “(이번 시험의) 핵심 고려 사안들은 RTGS 시스템과 통합될 지지 프레임워크와 다른 시스템들의 평가는 물론 관련 법안과 규제 그리고 이른 준수케 하는 요인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완전한 실시간 DLT 기반 결제 시스템을 남아공에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